디지털 미디어 아트의 미래변화

현재의 미디어 아트는 -
창작 개념에서
전통적인 창작 방법을 조금씩 잃어가는 듯 합니다. 이것은 인터넷 이후의 변화와도 연관되는 현상으로 교육을 받지 않은 비전문가들도 창작주체로서 개인의 취미영역을 넘어서는 전문적인 작업으로서 창작물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들의 실질적인 소비층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창작주체가 꼭 현재 대학교의 미술교육과정을 거치지 않더라도 ‘그리고’, ‘만들고’의 개념이 아닌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응용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의 방법론이나 컨셉을 통해 작업의 내용이 채워지는 근본적인 변화입니다. 디지털라이즈는 작품의 탈물질화를 촉진시키고 그 결과 어떤 물건으로써의 작품 개념 대신 아이디어나 정보, 리소스와 같은 기획적 측면이 더욱 중요시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더불어 관객들의 인터랙티브한 개입을 통해 끊임없이 반응하면서 생장, 증식하는 프로세스적인 측면이 더욱 부각될 것입니다.  정보 통신의 이론가인 로이 에스콧(Roy Ascott)은 " 미디어 아트는 개인과 단체, 지역 사이의 창조적인 연결성(connectivity)을 계획하고 만들어나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그리고 창조적 연결성은 개인과 단체, 지역들이 보다 응집력 있고 명확한 관계성을 맺도록 할 뿐만 아니라 태도나 가치, 목표에도 영향을 미치고 문화의 삶 속에서 다양한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오늘날의 예술은 네트워크, 과정, 참여, 인터렉션으로 이루어진 예술이다."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컴퓨터를 능가하는 다음 세대의 새로운 미디어로서 모이스트 미디어(moist media)를 예로 들고 있습니다. Roy Ascott는 컴퓨터의 인공적, 디지털적인 영역이 유기체의 실존 세계와 접목시켜 인공적인 영역과 자연의 영역을 연결하고 의식과 물질 세계 사이의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아무튼 지금까지 미디어 아트의 변화를 이끌게 되었던 최초의 대표적인 전시중 하나가 1968년 런던 Institute of Contemporary Arts(ICA)에서 열린 "Cybernetic Serendipity" 입니다. “cybernetics”라는 용어는 1948 Norbert Wiener의 책 “Cybernetics: communication and control in animal and machine”에서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serendipity”는 1754년 Horace Walpole에 의해 사용된 용어로 우연히 좋은 것들을 발견해내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이 전시를 돌이켜 보면 그 당시의 예술에 대한 아방가르드적 도전과 지금부터 미래 미디어 예술과 산업이 어떻게 변화될지 조금 예측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Press Release for the exhibit curated by Jasia Reichardt at the ICA London August 2nd to October 20th, 1968: «Cybernetics - derives from the Greek «kybernetes» meaning «steersman»; our word «governor» comes from the Latin version of the same word. The term cybernetics was first used by Norbert Wiener around 1948. In 1948 his book «Cybernetics» was subtitled «communication and control in animal and machine.» The term today refers to systems of communication and control in complex electronic devices like computers, which have very definite similarities with the processes of communication and control in the human nervous system. A cybernetic device responds to stimulus from outside and in turn affects external environment, like a thermostat which responds to the coldness of a room by switching on the heating and thereby altering the temperature. This process is called feedback. Exhibits in the show are either produced with a cybernetic device (computer) or are cybernetic devices in themselves. They react to something in the environment, either human or machine, and in response produce either sound, light or movement. Serendipity – was coined by Horace Walpole in 1754. There was a legend about three princes of Serendip (old name for Ceylon) who used to travel throughout the world and whatever was their aim or whatever they looked for, they always found something very much better. Walpole used the term serendipity to describe the faculty of making happy chance discoveries. Through the use of cybernetic devides to make graphics, film and poems, as well as other randomising machines which interactc with the spectator, many happy discoveries were made. Hence the title of this show.» London 1968 Statement by the curator, Jasia Reichardt: «One of the journals dealing with the Computer and the Arts in the mid-sixties, was Computers and the Humanities. In September 1967, Leslie Mezei of the University of Toronto, opened his article on «Computers and the Visual Arts» in the September issue, as follows: «Although there is much interest in applying the computer to various areas of the visual arts, few real accomplishments have been recorded so far. Two of the causes for this lack of progress are technical difficulty of processing two-dimensional images and the complexity and expense of the equipment and the software. Still the current explosive growth in computer graphics and automatic picture processing technology are likely to have dramatic effects in this area in the next few years.» The development of picture processing technology took longer than Mezei had anticipated, partly because both the hardware and the software continued to be expensive. He also pointed out that most of the pictures in existence in 1967 were produced mainly as a hobby and he discussed the work of Michael Noll, Charles Csuri, Jack Citron, Frieder Nake, Georg Nees, and H.P. Paterson. All these names are familiar to us today as the pioneers of computer art history. Mezei himself too was a computer artist and produced series of images using maple leaf design and other national Canadian themes. Most of the computer art in 1967 was made with mechanical computer plotters, on CRT displays with a light pen or from scanned photographs. Mathematical equations that produced curves, lines or dots, and techniques to introduce randomness, all played their part in those early pictures. Art made with these techniques was instantaneously recognisable as having been produced either by mechanical means or with a program. It didn't actually look as if it had been done by hand. Then, and even now, most art made with the computer carries an indelible computer signature. The possibility of computer poetry and art was first mentioned in 1949. By the beginning of the 1950s it was a topic of conversation at universities and scientific establishments, and by the time computer graphics arrived on the scene, the artists were scientists, engineers, architects. Computer graphics were exhibited for the first time in 1965 in Germany and in America. 1965 was also the year when plans were laid for a show that later came to be called «Cybernetic Serendipity,» and presented at the ICA in London in 1968. It was the first exhibition to attempt to demonstrate all aspects of computer-aided creative activity: art, music, poetry, dance, sculpture, animation. The principal idea was to examine the role of cybernetics in contemporary arts. The exhibition included robots, poetry, music and painting machines, as well as all sorts of works where chance was an important ingredient. It was an intellectual exercise that became a spectacular exhibition in the summer of 1968.

Jasia Reichardt London 2005


Gordon Pask - The Colloquy of Mobiles / 1968


Nam June Paik - Electronic Art II / 1968


McLuhan Caged (in Electronic Art II) -

'Marshall McLuhan's distorted face in Paik's 'McLuhan Caged' videotape (1967)'


Wolf Vostell - Electronic Dé-coll/age, Happening Room / 1968



더 많은 참여작가와 작품들을 아래의 사이트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http://www.medienkunstnetz.de/search/?qt=Cybernetic+Serendipity+%281968%29#w

레프 마노비치는 오늘날의 뉴미디어는 1920년대의 아방가르드들이 시도한 뉴미디어와는 달리 형식적인 측면에서는 새로운 것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 1920년대의 새로운 미디어, 즉, 사진, 필름, 새로운 프린팅 및 건축 기술들은 새로운 형식의 미디어과 새로운 소통방식 [몽타쥬, 콜라쥬, 비친숙화 (defamiliarzation) 등 ] 을 시도했으며, 오늘날의 뉴미디어는 형식적으로는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이 별로 없고 이미 올드 미디어가 된 1920년의 뉴미디어 기술들을 알고리듬으로 공식화하고 소프트웨어로 구현하여 올드 미디어의 창조, 처리, 분배를 매우 효율적으로 만들었다. 즉, 하이퍼미디어, 데이터베이스, 검색엔진, 데이터 마이닝, 영상처리, 시각화, 시뮬레이션 등이 그것이다. 오늘날의 뉴미디어는 올드 미디어를 사용한다는 면에서 메타-미디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소프트웨어이므로, 소프트웨어야 말로 이 시대의 아방가르드이다. 즉, 새로운 형식 (new forms)은 이미 1920년의 아방가르드가 다 확립했고, 오늘날의 아방가르드는 그렇게 새롭게 본 세상에 대한 축적된 정보를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고 이용하는 것이다. 메타-미디어 사회는 세상을 표현할 새로운 방법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며, 이미 축적된 표현들을 처리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골치가 아프다. 시네마가 세상을 새롭게 보는 예술이었다면, 컴퓨터는 이미 있는 미디어를 처리하고 분배하는데 관심이 있다. " 라고 합니다.
 또 그는 " 1980년 초기부터 분명하게 드러난 일이지만, 문화는 더 이상 새로움을 추구하지 않는다. 대신 올드 미디어 콘텐츠, 아티스틱 스타일과 형식을 끊임없이 리사이클링하고 인용하고 있으며, 이것은 미디어로 가득찬 사회의 새로운 국제적 스타일이다. " 라고 하면서, 이러한 경향이 일반 문화의 경향인지 아니면 예술계에도 적용되는 것인지에 대해서 마노비치는 아주 명확하게 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려는 생각을 포기하고 이미 존재하는 이미지들을 혼합하는 작품을 만든 작가 라우센버그를 예로 든 것으로 봐서 예술계도 이런 경향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Trackback 1 Comment 7
  1. 타나선장 2011.04.03 23:56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처음보고 이해하기에는 저의 지식이 짧다고 느껴집니다.

  2. 김예휘 2011.04.06 10:29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미디어 아트에 대해 아는것이 별로 없었고 접할 기회도 많지 않아서
    아직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요기 글을 보고 조금이나마 알았는거 같애요
    미래 디자인 예술과 산업이 어떻게 변화되지 궁금해져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보고 갈께요 ^^

  3. 정현정 2011.04.09 01:47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처음 그림을 접했을 때는 저것이 과연 무엇인지 이해하질 못했는데, 개념적 설명을 읽고 보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로이 애스콧이 말한 모이스트 미디어에 대해 생각해보았는데, 예술은 커뮤니케이션이고 함께해야 가능하며 반응이 있어야 한다. 즉 혼자하는 예술이 다가 아니라, 함께 한다는 개념이 앞으로의 예술 방향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제품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들에게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의 대화 속에 진정한 제품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인공적인것과 자연적인것의 연결이란 것이 결국은 자연에서 인간이 온 것 처럼, 모든 것의 근본은 자연이고 자연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인공적인 물건을 창조했지만 그 근본은 경험, 내가 살아온 환경, 자연. 그것을 토대로 합니다. 경험에서 디자인이 나오는 것처럼요.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고 보진 않습니다. 내가 겪어온 경험에서 디자인이 나온다고 봅니다. 로이 애스콧이 말하는 모이스트미디어의 개념이란 이런 내가 살아온 환경, 자연을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인공적인 개념과 함께 같이 가야하는 앞으로의 방향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도 그런 개념을 인지하고 앞으로의 디자인 방향을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함께 반응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디자인은 혼자만의 대화가 아니니까요.

    • 안진석 ironyfunny 2011.04.09 02:44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쉽지않은 글임에도 불구하고 잘 이해를 하고 있는것 같아 한편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느듯 나의 속 살이 보여지는듯 해서 한편으로 부끄럽게 느껴지는것은 채우지못한 부분이 많음을 느껴서 일까요~ 모이스트 미디어의 실행 지침과 방법등을 다음편에 넣을까 합니다... just for you~

  4. 정현정 2011.04.09 02:23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이렇게 교수님이 블로그에 올리신 글, 정보, 지식 등을 읽고 댓글을 다는 행위도 모이스트미디어의 한 부분? 맥락을 같이 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반응 이런 모든 것들이 말입니다^^

  5. Online Listings 2012.01.23 19:43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我的编码器是试图说服我从PHP。NET。我一直不喜欢,因为费用的想法。但他的tryiong没有少。我一直在使用WordPress的一些网站上大约一年,我切换到另一个平台。我听到有关blogengine.net的好东西。有没有办法,我可以将其导入我所有的WordPress的内容吗?任何形式的帮助将是非常感谢!

  6. 허윤 2012.12.17 00:55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어릴때 서울에서 전시회를 갔던 기억이 떠오른다. 바로 우리나라 미디어아트 백남준 선생님이다. 어린기억에 tv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와 신기하다 이런 느낌이였다면 지금 봤을때는 조금 다르게 느꼈다. 신기함 보단 되려 그 작품 안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모습들을 고민 해본다. 무궁하게 발전하고 있는 미디어에 대해서 잘못 된 것처럼 느껴지게 되었다. 과연 얼마나 발전 해야지 사람들은 만족할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미디어의 끝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해본다. 끝은 없다라고 사람들은 흔히 이야기 할 것이다. 그말에 대해서 나는 동의 한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오염이나 폐기처분에 대해서 생각하는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조금 불편하고, 조금 뒤쳐지게 살더라도, 큰 미디어의 발전이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불편함을 느끼더래도 뒤로 후퇴함을 하는 것은 어떤가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끝으로 항상 느끼는 거다. 미디어 아트의 전시나 글을 보면 접하면 접할수록 멀게 느껴진다. 비전무가도 뭔가 편리하고 이해하기 더 도움 되는 전시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