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의 실험적 친화경 휴양소 디자인

마탈리 크라세(Matali Crasset), 다르 HI 호텔(Dar HI Hotel), 튀니지 네프타(Nefta)

도심지에서 즐기는 휴가 혹은 주말 여행, 단기 혹은 장기 크리스마스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프랑스의 디자이너, 마탈리 크라세가 튀니지 남부의 작은 마을 네프타(Nefta)에 실험적인 친환경 휴양소 겸 스파를 디자인 하였습니다. 다르 HI 호텔은 정육면체 형태에 지붕이 평평한 황토집과 벽돌 동굴, 매끈하고 최소한으로 구비된 실내 장식에 밝은 색 벽이 특징인 모래 언덕 모양의 객실까지 총 17채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르 HI 호텔은 마탈리 크라세 최초의 건축 분야 진출 작업이기도 하다. < 디자인붐 > 이 공식 개장에 앞서 호텔을 직접 방문하였습니다.


다르 HI 호텔은 게스트 하우스와 매력적인 호텔의 중간 쯤의 콘셉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몸과 마음을 보살피고, 자연적이고 인간적인 환경 속에서 타인과 교류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느긋하게 여유를 가지고 스스로를 성찰하기도 하고 단순한 것들을 즐길 만한 작은 호텔을 사막 한가운데 짓고 싶었어요.”라고 마탈리는 말합니다.


“호텔은 단순한 복제품에 머물지 않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웰빙과 친환경적 휴양소라는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완전히 새로운 프로젝트였죠.” 마탈리 크라세는 튀니지 출신 건축가, 모하메드 나스르(Mohamed Nasr)와 긴밀한 협력 하에 작업하였습니다. “이 지역의 장인들과 협업하고, 그 어떤 것도 수입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세웠습니다.” 마탈리 크라세의 설명입니다. 호텔은 야자 목재나 흙 벽돌처럼 완전히 이 지역에서 공급된 자재들로만 건축되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모든 걸 만들어 내야 하는 정말로 예외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이 호텔은 튀니지의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을 위한 장이자 토대입니다.”



건물의 외관은 주변 환경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호텔을 지나치게 두드러지는 현대적인 건물로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지역민들에게 마치 UFO처럼 보이는 사태는 피하고 싶었어요.” 마탈리 크라세는 콘크리트 모래(사하라 사막의 모래와 콘크리트의 혼합물)로 일련의 필로티 구조의 건물들을 디자인 했습니다. 설계 제안은 필로티 건물들의 자연적 입지와 주변의 생활 양식 사이에 조화를 불어 넣는 데 목표를 두었습니다. 호텔에는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 온천 풀, 레스토랑, 스파 등이 함께 자리잡고 있습니다.



2-3인용 일광욕 의자는 편안한 미팅 장소로 기능합니다. 마탈리 크라세는 나무와 콘크리트로 소재의 가구 일체도 디자인했습니다



자연스럽게 그늘이 드리운 필로티 공간은 야외 거실이 됩니다. 거실 천장은 야자수 나무로 만들어졌습니다.



지면으로부터 높이 올라온 객실들은 각각 높이도 전망도 다르게 건축되었습니다. 태양의 방향과 보이는 경치에 따라 객실 방향도 다르게 결정되었습니다.



다르 HI는 자급자족과 지역 개발을 위한 탐구의 성격도 지니고 있습니다. 자재를 외국에서 수입하는 대신 지역에서 수급 가능한 원자재들을 사용했으며, 건물의 외관은 지역의 건축물들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르 HI에 사용된 주요 색상은 황토색과 모래색이며, 여기에 공간별로 다른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밝은 색상들을 이용하였습니다.  



다르 HI 호텔의 건물들은 근처 마을들의 건물 배치 방식과 닮아 있어 네프타의 풍경과 조화를 이룹니다. 지역 건축물들과 유사한 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근처 풍경과 비슷한 형태를 띠면서 땅 위에 솟아 있습니다. 환상적인 태양빛, 사색에 잠기게 하는 풍경, 군데군데 솟아 있는 절벽들, 이 모든 요소들이 아름다운 전경을 만들어 냅니다. 



지면으로부터 높게 솟아오른 공간은 숨막히게 아름다운 전망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평선의 경치를 감상할 수도, 온천풀의 다채로운 색채의 향연을 감상할 수도, 또 시시각각 변하는 오아시스의 풍경을 내려다 볼 수도 있습니다.



TV, 비디오 감상실과 또 다른 공용 공간



거실 공간은 콘크리트와 모래로 만들어졌습니다. 네프타의 야자수 오아시스가 보이는 독특한 전경이 매혹적입니다.



궁극적으로 게스트하우스이자 휴양소인 다르 HI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가 필수적입니다.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지역 출신의 요리사들과 함께 지역의 전통 요리법과 전 세계 관광객들의 입맛을 조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을 고객으로 둔 푸드 컨설턴트, 프레데릭 E. 그라세르 에르메도 다르 HI의 컨설팅을 맡았습니다. [ 미슐랭 가이드 ]에서 별 여섯 개를 받은 최초의 프랑스인 요리사인 알랭 뒤카스(Alain Ducasse)의 뮤즈이기도 한 그녀는, 단순한 요리법과 유기농 식재료의 매력을 이곳 다르 HI에도 불어넣으려 합니다. 한편 다르 HI 내부의 부티크 상점에서는 그녀가 고르거나 만든 물건들을 판매합니다. 이 곳에서 에센셜 오일과 식물 아로마 제품, 실내장식용품, 책, 도자기, 조리기구, 야자나무 바구니와 깔개 등 전형적인 지역 상품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입구 근처의 라운지 공간. 안쪽에 천장과 문은 야자 목재로 만들어졌습니다.


튀니지 출신 아버지와 스페인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프랑스인 파트리크 엘루아르기와, 프랑스인 필립 샤플레는 진취적이고 젊은 호텔 경영인 파트너입니다. 그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대안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관광 형태를 위한 대안으로서의 호텔을 개발하고자 했습니다. “네프타는 휴가를 보내기 위해 우리가 자주 찾던 곳입니다.” 라고 필립 샤플레는 말합니다. “우리는 마탈리에게 모래 언덕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 부지를 보여주었어요. 그리고 그녀에게 새로운 종류의 집을 그려달라고 부탁했죠. 마탈리는 거대한 내닫이창을 지닌 필로티식 현대적 객실들이 빈 공간 속에 떠다니듯 가득 찬 계획안을 가지고 돌아왔어요. 그때부터 우리는 그녀에게 모든 권한을 주고 디자인을 맡겼습니다.”

필립 샤플레, 파트릭 엘로아르기, 마탈리 크라세의 논의는 2006년에 시작되었고 그들의 대화는 새롭고 현대적인 경험, 마음의 평화에 관한 완전히 새로운 호텔 콘셉트 개발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었습니다. 총 4년의 시공 기간, 250만 유로(약 38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끝에 마침내 다르 HI가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호기심으로 가득 찬, 일상의 의례적인 것들로부터 벗어난 새로운 경험을 찾는 이들을 위해 이 공간을 디자인했습니다. 아마도 진정한 럭셔리란 이런 것이 아닐까요?” 마탈리의 호텔 디자인 모험은 2000년대 초반에 이루어진 바 있습니다. 다르 HI의 소유주인 엘로아르기와 샤플레의 Hi 호텔(Hi Hotel)이 그것으로, 지난 2003년 프랑스 니스에 아홉 가지 주제의 38개의 객실 규모의 문을 열었습니다.


마탈리 크라세는 필로티 기둥이 있는 집, 동굴 모양 집, 모래 언덕 모양 집 등 세 가지 종류의 공간을 디자인하였습니다. 네프타는 종교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 마을입니다. 이슬람 신비주의 종파 수피즘(Sufism)의 본원지로서, 수피즘은 지역에 시적이고 신비한 차원의 분위기를 더해 주었습니다. 한편 이웃 지역에서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가 촬영되었는데, 아직도 영화 세트가 남아 있어 방문해 볼 수 있습니다.


ⓒdesignboom.com, All rights reserved
translated from designboom.com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저작권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20
  1. 2011.03.22 21:26 address edit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방지현 2011.03.23 18:09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사막에 작은 호텔...
    사람들이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고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고 단순한 것을 즐길 수 있는 곳..
    하지만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은 결국 부유한 사람 즉 사회 상류층만의 소유물이 아닐까?하는
    질투가 생기네요. 사막에 지어진 호텔, 그 호텔은 작은 마을과 조화를 이룰 수 있게 재료부터 소품, 디자인까지
    세심하게 지어졌는데, 사진을 통해 보이는 풍경, 그리고 호텔의 모습을 볼 때, 와 ~ 정말 대단하다 !
    라는 생각이 드는 반면, 저런 곳에 하룻 밤 보내려면 얼마나 들까? 하는 비용적인 문제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태어나서 한번 살수 있는 내 인생에서 작은 사막에 지어진 호텔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멋드러진 마을 풍경,
    해가질 무렵 붉게 물드러진 노을과 모래 그 어울림.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많은 야자수 나무를 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설레일까요 ?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이네요. 저 그림이 현실로 다가 왔으면 하는 욕심! 그리고 바람이 생겨나는데요 ?

  3. 타나 2011.03.26 11:57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잘보고 갑니다.^^

  4. 한진우 2011.10.10 13:46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튀니지라는 곳은 이렇게 사막이란 곳이 있는지 잘 모를 정도로 자세히 알지 못한 나라입니다. 그런곳에 있는 사막과 호텔의 조합이라 막상 듣기에는 어느 미친사람이 아니고서야 그런곳에 호텔을 지을까 생각하였는데 막상 접하고 보니 이렇게도 모순되는것 같았는데 이렇게 어울릴 수가 있구나 라고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이너란 이렇듯 주변의 어려운 상황과도 서로서로 도우면서 서로가 윈윈할 수있는 디자인을 하게되면 그로써 진짜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5. 장수진 2012.04.24 16:48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우와 첫눈에 반했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곳이네요. 언제가 한번은 진짜 돈모아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의 경치와 함께 어울어진 환상적인 조화로운 모습이 너무 인상깊었고, 감각적인 색채에
    또한번 감탄했습니다. 따사로우면서 자연과 함께 생활하며 지낼수 있다는 느낌이 마음까지 편안해지고, 안정적이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색채와 자연과 어울려져 있다는 느낌으로만으로도 즐거움이 느껴지고 재미있는 디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6. 박효은 2012.04.25 14:41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처음으로 사진을 보면서 느낀것은 외부는 주변환경과 어울릴 수 있는 소재와 톤을 사용하여 편안한 느낌이였고 반면 안에서는 안에서 머무는 사람들에게 생기를 줄 것같은 생기발랄한 색으로 머물다보면 기분이 좋아 질 것같아요. 평범한 듯 하면서도 다른 건물의 외관과 안을 이루고 있는 인테리어와 가구들까지 하나하나 특별해 보입니다ㅠㅠ. 굉장히 평화로운 여행을 이 곳에서 즐길 수 있을것 같아요 ㅠㅠ 한번 쯤 가보고 싶습니다!

  7. 김가영 2012.10.29 19:51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처음에 딱 보고 겉모습은 별로네라고 느꼈는데 자세히 하나씩 보여주고 있는 사진들을 보니까 진짜 괜찮은 것 같습니다. 나중에 한 번 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8. 함일 2012.11.18 23:11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정말 아름다운 호텔인것같아요.주변환경과도 조화롭게 어울리고 편안한 느낌을 주어서 꼭 한번은 가보고 싶어지네요

  9. 문효진 2012.11.19 22:44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사막에 호텔을 짓는다고 해서 의아했는데 사진을 보니 주변환경에 어울리는 건축물이라 깜짝 놀랬습니다. 늘 제가 생각하던 호텔은 높은 현대식 건물이었는데 이를 뒤집은 아이디어가 참 돋보입니다. 탁트인 창문으로 통해 보이는 외관은 하나의 그림을 감상하듯 제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듯 합니다. 이러한 호텔처럼 독특하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을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10. 김다은 2012.11.21 18:50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여기있는건축물사진들을보면서정말로그동안보지못했던디자인들이많았다.이건축물들의공통점은자연에맞추어지어졌다는것을느꼈다.자연친화적인건물은정말그어느디자인보다최고인거같다

  11. 김경선 2012.12.02 17:26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처음엔 눈길이 가지 않았던 것이 실험적 건물이라 그런가 봅니다. 현대는 자연친화주의적 건물이 대다수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이 건물은 현대의 일반적인 자연친화주의적 건물과는 조금 다른 실험적이라는 것에 의의를 두고 직접가서 감상해보고 싶습니다.

  12. 허윤 2012.12.16 17:19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와 ! 나는 이런 집에서 사는 것을 꿈꾼다. 그리고 소망한다. 너무 고급 현대식인 집은 이제 매력이 떨어진다. 되려 자연을 보고 어우러지고 조화로워서 편안한 느낌, 차분해지는 느낌 그런집을 말이다. 이 사진이 내가 꿈꾸는 집과 는 다른 호텔이지만 다시한번 나의대한 꿈을 일깨워 준다. 우리나라도 고급 현대식으로 높게 최고급으로 지으는 것만 고수할 것이 아니라 이런 것 처럼 자연과 어우러지는 모습의 호텔들이 많아 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13. 진세운 2012.12.16 23:33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멀리서 보면 누가 게스트 하우스 인줄 알까 싶습니다. 노을 빛에 회황색의 건물외벽이 스며들어 있는 모습이 잔잔하고 아늑해보입니다. 저곳에서 노을 빛 한번 보고싶네요

  14. 김장수 2013.03.24 21:44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와...진짜아름다워요! 배경도아름답구요!
    만약에저런집에살면...한이없갯어요!

  15. 김장수 2013.03.24 21:48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와...이런집에산다면...진짜한이없겟어요..
    집구조도그렇고...배경이정말아름다운거같아요!
    꼭가서구경도해보고싶은느낌이확들어요!
    딱보는순간..저게파라다이스? 라고생각이들엇어요!

  16. 송지연 2013.04.21 21:09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처음에 건물만 봤을 때 친환경적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주변환경과의 조화도 잘 이루어져 있고 방마다 각자의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어서 색다르고
    건물의 구조가 독특해서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17. 강나래 2013.05.27 19:15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정말 이쁘고 아름다우면서도 주변환경과 너무 잘어울리는 호텔인것 같습니다.
    경치도 너무좋고 호텔도 디자인이 정말 이쁩니다.
    한번쯤 꼭 가보고 싶습니다. 저호텔덕분에 튀니지 관광객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18. 박혜진 2013.06.12 19:38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자연과 어우러지고 정말 조화롭다는 느낌이 확 든다. 사진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저런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튀니지를 한번 여행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다 똑같은 우리나라의 아파트와는 달라서 답답함과 일반화에서 벗어나는 느낌이 든다

  19. 손지원 2014.12.22 13:31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지역민들에게 UFO로 보이는 사태를 피하고 싶다'라는 말이 공감이 됩니다. 공공디자인 수업을 진행하며 디자이너의 생각이 우선이 아닌 지역민들과의 조화를 이루어 내는 것이 좀더 살아 있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20. 김수라 2016.10.11 17:43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주위의 건물과 주변 환경의 조화를 생각하고 자연적인 재료를 사용해 건축한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정적인 재료들로 보통 건물보다 더 쾌적함을 주는거 같아서 인상적입니다.


티스토리 툴바